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이언스 픽션/한국 (문단 편집) === 90년대 : SF 붐 === 90년대 내내 국내에서 SF의 붐을 일으키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은, 바로 SF 평론가이자 번역가인 [[김상훈(번역가)|김상훈]]과 SF 칼럼니스트인 [[박상준(번역가)|박상준]]이다. 국내파인 박상준은 고려원을 비롯 많은 출판사들을 통해 꾸준하게 SF를 기획했으며, 명번역자이자 해외 SF 전문가로 알려진 김상훈은 1990년대 중반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시공사의 [[그리폰 북스]] 시리즈를 비롯한 여러 SF 총서를 기획하고 직접 번역함으로써 1차 SF 출판붐의 불을 당겼다. SF팬덤의 발전 양상을 살펴보면 80년대 후반부터 [[PC통신]]이 대중화되면서 서브컬쳐라 할 수 있는 SF동호회 활동이 표면화되었다. 통신 동호회 활동을 통한 개인 번역과 통신소설 연재는 SF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성수#s-2.1]]의 《아틀란티스 광시곡》이 연재된 시기는 1989년인데, [[천리안(포털사이트)|천리안]]에서 연재되던 것이다. 그것을 시발로 PC 통신연재 후 서적출판되는 작품들이 줄줄이 나왔다.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처음부터 서적판이었지만 92년간 《파란 달 아래》[* SF임을 내세우지 않고 작가 이름을 내세워 라디오 책광고를 하기도 했다.]는 통신연재였다. 을지서적판 《[[은하영웅전설]]》이 통신상에서 광범위한 인기를 자랑하던 시기도 이 때고 이한음이 대중과학잡지 [[과학동아]]에 SF꽁트를 연재하던 때도 대략 이 즈음이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11|기사]] 1995년부터 상술한 《[[그리폰 북스]]》가 출판되고, [[PC통신]]과 맞물리면서 국내SF의 재도약이 이루어진다. 해외의 명작들이 속속들이 번역출판되고, PC통신을 통해서 자체적인 정보교환이 가능해지자, 국내에도 확실한 '''SF 팬덤'''이 등장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PC통신에 기반한 팬덤의 바탕 위에서, 1990년대 내내 엄청난 양의 창작 SF들이 쏟아졌다. 90년대는 그야말로 한국 SF 창작의 전성기였다. 출간 자체도 상당히 많이 이루어졌는데, 이는 구 사회주의권의 몰락과 급진적인 학생운동의 쇠퇴로 갈 길을 잃은 인문·사회과학 출판사들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헤맸는데, 그 중에 하나가 SF였던 것이다.[* 여담으로 이쪽 인력들이 호구지책을 찾아서 떠난 곳들 중에 하나가 바로 [[충무로(은어)|충무로]]라고 일컬어지는 한국영화계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한국영화]]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급성장한 데는 이런 배경이 있다. ] 대표적인 예가 [[들녘]] 출판사.[*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헤매던 들녘 출판사는, 결국 《[[퇴마록]]》과 《[[로도스도 전기]]》라는 공전절후의 대박을 터뜨리면서 지금까지도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두 작품으로 국내에 판타지 붐을 일으키면서, 출판계와 대중문화 그리고 [[서브컬처]]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덤.] 1990년대는 PC 통신 발 소설 붐과 관련하여, 이공계 전공자들의 SF 창작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이성수#s-2.1]]의 《아틀란티스 광시곡》, 임준홍의 《네메시스의 서》, 염승호의 《하이브리드》, 정년철의 《헤테로》, [[박석재]]의 《가리봉의 비밀》,[* [[박석재]] 박사는 뒷날 [[송유근]] 연구부정행위 사건의 주모자로 전국민에게 이름을 알린다. 1997년에 나온 가리봉의 비밀은 IMF 여파로 서점에서 금방 자취를 감췄고 1999년 여주인공 이름을 바꾸고, 1장을 더 추가하고 내용에도 변화를 준 개정판 <코리안 페스트>가 출간되었다.] 이한음의 《신이 되고 싶은 컴퓨터》, 노성래의 《바이너리 코드》, 김호진의 《인디케이터》, 이종호의 《피라미드:정복자 세트》, 이영의 《신화의 끝》 등이다. 이중 《헤테로》와 《인디케이터》는 90년대 한국 SF 추천할때 곧잘 포함되는 작품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들은 2000년대 한국 SF의 쇠락속에 아무도 창작활동을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교보문고]], [[영풍문고]] 같은 대형서점에는 SF만을 진열하는 서가가 있었을 정도였으니[* 2010년 이후 대형서점을 가보면, SF소설들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소설이 전시된 서가 한 귀퉁이에 마구잡이로 전시되어있다. SF만을 찾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는 방증이다.] SF는 하나의 명확한 장르로서 사람들에게 인식되면서, SF만을 찾는 독자층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보아야 한다. 심지어 '''문단의 대접까지 좋았다.''' SF팬들의 일부는 기성 문단이 SF를 무시한다고 지레짐작하고 심지어는 적대시하는 경향까지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상술한 이남호의 경우처럼 가뭄에 콩 나듯 나오는 주류문학 인사들의 [[망언]]이 이런 편견을 강화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악의라기보다는 무지에서 비롯된 발언이며, 문단이나 출판사 인사들은 오래 전부터 SF에 대해 (그 상업적인 가능성과는 별도로) 호의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었다. 1987년 발표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는 한국 최초의 [[포스트모더니즘]] 소설로서 문단에 거대한 충격을 주었고, 문단에 SF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는 계기가 되었다. 80년대 최고작가인 [[이문열]]의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1989)를 비롯해 구광본의 《처음이자 마지막, 끝이고 시작인 이야기》(1990), 고원정의 《대한제국 일본침략사》(1994), 김란기의 《21세기 배달민족사》(2005) 등 기성작가들이 복거일의 영향을 받아 대체역사물을 집필한바 있고 [[듀나]]는 전성기 끝물에 나온 [[태평양 횡단특급]]으로 2003년 동인문학상 후보로 올라갔으며 대학 재학중 《클론 프로젝트》로 SF 소설가로 데뷔했던[* 장강명은 대학 졸업후 기자생활을 하다가 작가로 전업했다. 《클론 프로젝트》는 학생때 쓴 작품이라서 작가 전업후 쓴 작품들과 비교하면 완성도 차이가 심하다. 그때문인지 작가 본인은 저서 《당선, 계급, 합격》에서 《클론 프로젝트》를 흑역사라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장강명]]은 2011년 한겨레 문학상으로 등단해 일반문학과 SF를 오가며 잘만 활동하고 있다. 본인은 SF를 쓴다는 자각이 없었는데 SF쪽에서 먼저 받들어 모신 케이스인 [[배명훈]]은 문단에서 총애한다고 코어 SF팬덤에서 싸잡아 욕하던 작가고 2011년 젊은작가상 수상자에 판타지/SF 소설가 [[김이환]]이 들어가고 [[정세랑]]은 한국 문학계 한축인 [[창비]]에서 챙겨줬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